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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459화   

그녀는 파티에 특히나 흥미가 없었다. 거절하고 싶으면 다 거절할 수 있었지만, 이 일은 유리의 학업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그녀는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.

  “왜 그래요 유리 엄마? 가기 싫어요?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핸드폰 꺼놓고, 톡방에 답장도 안 한 거예요?” 서수진 엄마는 약간 기세등등하게 말했다.

  “아니요 수진 엄마, 저희 단톡방에서 얘기해요. 저는… 일하러 가봐야 해서요.” 엄선우의 경적소리를 듣고 신세희는 말을 하면서 뒤돌아 뛰어갔다. 서수진 엄마의 용건도 알았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.

  뒤에서 서수진 엄마는 신세희의 뒷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렸다. “당신도 그 가난뱅이 엄마랑 비슷하게 입었고만 뭘. 오늘 같은 옷 차림이 저게 뭐야? 격에 안 맞게. 어떤 회사 직장인이 옷을 저렇게 입고 다녀? 설마 어디서 아르바이트 하는 거 아니야? 아닌 척하기는! 좋은 차 타고 다니면 다 돈 많은 건 줄 알아? 혹시 이 차도 렌트한 거 아니야? 아니면 어제 우리를 그렇게 피해 다니면서 답장 안 할 이유도 없지. 흥!”

  신세희는 당연히 서수진 엄마의 말이 안 들렸고, 그녀는 차에 탄 뒤 엄선우에게 말했다. “엄 비서님, 빨리 가주세요 출근 시간 늦겠어요.”

  엄선우는 바로 대답했다. “부인 앉으세요, 바로 출발하겠습니다.”

  사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, ‘부인도 시간이 촉박하시지만, 도련님 시간이 더 촉박하신데, 저 사모님이랑 무슨 얘기를 나누셨나요?’ 였다.

  하지만 엄선우는 묻지 않았다.

  그는 속도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올렸다.

  20분 정도 지나자 회사에 도착했다.

  신세희는 시계를 보더니 늦지 않은 걸 알고 미소를 지었다. 그녀는 뒤를 돌아 여유롭게 부소경에게 말했다. “바이바이.” 그리고 절뚝거리며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에 탔다.

  운전석에 앉은 엄선우는 이 점을 캐치했다. “도련님, 오늘 부인께서 왜 절뚝 거리시는 거 같죠?”

  부소경:“그 입 내가 꼬매줄까?”

  엄선우:“도련님, 그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!” 그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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